
아이로봇은 로봇청소기 만드는 회사입니다.
대표 상품 이름은 룸바(Roomba)로 미국 쪽에선 잘 알려진 제품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에겐 아마존이 인수한다 해서 알려졌을 겁니다.
1년 반전부터 인수 애기가 나왔지만 현재 EU 반독점 규제 당국의 반대로 성사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아이로봇(IROBOT) 기업개요
아이로봇은 1990년 설립된 기업입니다.
설립자가 MIT AI 쪽 연구원 3명이 모여 설립한 것으로 유명하죠.
처음부터 아이로봇이 로봇청소기를 만든 것은 아녔습니다.
처음에는 군사 및 방위용 로봇을 만들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이 터졌을 때 아이로봇의 로봇이 투입됐던 적도 있죠.
아래는 후쿠시마 원전 내부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아이로봇의 제품이 투입됐을 때의 기사입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1HU8DNQYNW
日후쿠시마 원전에 美 로봇 투입될까?
국제 > 국제일반 뉴스: [부사장] 아이로봇 부사장 “日 현지서 4대 대기중”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내부상황 점검에 조만간 원격조정...
www.sedaily.com
그만큼 기술력이 있던 회사였죠.
IROBOT은 2002년 처음 로봇청소기를 출시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로봇청소기였고, 판매량이 어마어마했다 합니다.
2016년 방산 쪽을 정리하고, 가전 제품쪽에 집중을 하기 시작하죠.
방산쪽을 정리하면서 기업 실적이 잘 나오는 듯했지만, 2021년 이후 매출이 점차 줄면서 주가도 많이 하락하죠.
떨어진 이유야 여러 가지 있겠지만 대표적인 것은 경쟁 상품이 너무 많다는 거죠.
2000년대 초반에야 최초 타이틀이 있었지만, 중국산 이겨낼 수 없죠.
많이 비싸진 않지만 가격대가 싼 편은 아니죠. (현재 아이로봇은 할인 중)
(아래 사진은 아이로봇의 가격대가 있는 제품 VS 타사 제품, 아이로봇도 저가 제품 있으나 가격경쟁령이 높지 않음)


매출의 하락보다 영업이익이 작살난 게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입니다.
마케팅 비용 증가 및 소프트웨어 개발, 직영 판매 라인 구축, 새로운 상품 개발 등이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2022년 7월 아마존과 처음 인수 애기가 나왔습니다. 주당 $61로 꽤 큰 금액이었습니다.
당시 주가가 $38~$45였으며, 아이로봇의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여긴 것이죠.

2023년 7월 아마존과 인수 가격 인하 합의를 합니다.
아이로봇의 새로운 부채로, 주당 $51.75로 인하했죠.
아마존은 왜 아이로봇을 인수하려 할까?

아마존은 가장 큰 유통기업입니다. 이런 회사가 자기 제품에 AI를 입히려 하고 있죠.
일명 알렉사로 아마존의 전자비서입니다. 아이언맨의 자비스 같죠.
아마존이 꿈꾸는 것은 살림살이에 AI를 탑재하는 것입니다.
"로봇 너 불 좀 꺼줄래~"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3845
아마존, 음성 비서 '알렉사'에 AI 챗봇 기능 탑재...챗GPT와 경쟁 - AI타임스
아마존이 음성 비서 \'알렉사\'를 생성 인공지능(AI) 챗봇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챗GPT\'처럼 대화하는 \'대화형 AI 비서\'로 탈바꿈했다.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은 20일(현지시간) 아마존이 버지니아
www.aitimes.com
또 현재 아마존은 아스트로라는 로봇을 출시했으며, 순찰, 침입 알림 등을 하죠.
아마존이 아이로봇을 인수한다면, 룸바에 알렉사를 추가해 말하는 로봇청소기가 되든, 아스트로에 청소기능을 추가해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든 하든 하겠죠.
그렇다면 꼭 아이로봇이어야 할까요?
사실 아마존정도면 로봇 청소기 개발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죠.
아마 아마존이 갖고 싶은 것은 2002년 룸바 출시 이후 10년 이상 쌓아온 데이터입니다.
실제로 미연방거래위원회(미국)는 아마존이 아이로봇을 인수할 경우 각 가정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경쟁사를 따돌릴 수 있는 점을 우려했죠.
아마존도 구글처럼? 아이로봇 인수로 불거진 프라이버시 문제 - 테크42
아마존이 지난달 5일 17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가정용 로봇기업 아이로봇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의 20개 시민단체들이 반발했다. 아마존이 가정용 진공청소기 로봇 ‘룸바’로 유명
www.tech42.co.kr
아마존이 아이로봇 인수할 수 있을까?
현재 영국(CMA), 미국(FTC)이 승인을 했으며, 현재 EU 쪽 승인만 남은 상태입니다.
EU 쪽 논리는 아마존이 아이로봇을 인수할 경우 로봇 청소기 시장을 위축시킨다는 것입니다.
EU 쪽은 아마존 사용하는 곳이 많기도 하고, 아마존이 자기 상품을 우선 노출할 수 있지 얂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특히 유럽 쪽은 개인정보도 관련한 점도 민감하게 받아들여, 승인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아이로봇이 쌓아온 데이터 관련해서 협의의 초점이 맞춰진다면 오히려 아마존 쪽에서 인수를 파기하고 싶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존이 추구하는 것은 단순히 청소하는 로봇이 아닌 청소도 하는 비서입니다.
제품을 출시했을 때 가격 여부와 상관없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되겠죠.
EU가 반대하는 요소도 이와 관련되지 않나 싶습니다.
빅테크가 이렇게 하나하나 시장을 먹어가면, 어중간한 기술력을 지닌 회사는 살아남기 힘들어지겠죠.
유럽위원회가 2월 14일까지 인수 여부를 결정하니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승인 결정이 빅테크 대기업의 독주를 막는 하나의 변곡점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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